2016년 개봉한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Complete Unknown)’**은 정체성, 변화,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심리 드라마다. 레이첼 와이즈와 마이클 섀넌이 주연을 맡아 몰입감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기억을 지우고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여인, 그리고 과거 그녀를 알던 남자의 재회를 다룬 이 영화는 단순한 서스펜스를 넘어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시도한다. 이번 리뷰에서는 ‘컴플리트 언노운’의 줄거리, 주요 등장인물, 그리고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심층 분석해본다.
미지의 존재, ‘컴플리트 언노운’의 줄거리와 의미
영화는 **마이클(마이클 섀넌 분)**이 생일을 맞아 아내와 친구들을 초대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그의 친구 클라이드가 한 여성을 데려오면서 분위기는 묘하게 변한다. 그 여성의 이름은 ‘앨리스(레이첼 와이즈 분)’. 하지만 마이클은 그녀를 보자마자 충격에 빠진다. 그녀는 과거 마이클이 사랑했던 ‘제니’라는 여성과 너무도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앨리스는 과거 제니라는 이름으로 살았으며, 이후 수없이 많은 정체성을 바꿔가며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인물이었다. 그녀는 어느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을 계속 바꿔가며 살았으며,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감정을 느끼고자 했다.
영화는 이러한 설정을 통해 **‘인간은 과연 한 가지 정체성에 얽매여 살아야 하는가?’**라는 깊은 질문을 던진다. 앨리스는 과거를 완전히 지우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을 선택했지만, 마이클은 안정된 삶 속에서 변화 없이 살아가고 있다. 두 인물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듯 보이지만, 서로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된다.
이 영화의 독특한 점은 스릴러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는 철학적인 드라마라는 점이다. 관객은 영화가 진행될수록 앨리스의 선택에 공감할 수도 있고, 혹은 마이클처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정체성을 스스로 바꿀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레이첼 와이즈와 마이클 섀넌, 두 배우의 강렬한 연기
이 영화는 두 배우의 연기력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
- 레이첼 와이즈(앨리스/제니 역): 그녀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을 몰입하게 만든다. 변화무쌍한 정체성을 가진 앨리스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녀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 마이클 섀넌(마이클 역): 감정의 변화를 미세한 표정으로 표현하는데 뛰어난 배우답게, 사랑했던 여인과의 재회에서 오는 혼란과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려는 내면의 갈등을 훌륭하게 연기한다.
이 두 배우의 조합 덕분에 영화는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 장면들은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관객을 영화 속 세계로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컴플리트 언노운’이 던지는 질문과 영화의 메시지
이 영화는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다. 감독 조슈아 마스턴은 관객들에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 인간은 과연 한 가지 정체성으로 살아야 하는가?
- 앨리스는 수시로 자신의 삶을 바꿔가며 전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 한 가지 직업이나 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하는 그녀의 모습은 ‘자신을 재창조하는 삶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던진다.
- 과거를 떠나야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 앨리스는 과거의 인간관계를 모두 지운 채 살아가지만, 마이클과 재회하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된다.
- 우리는 변화할 수 있을까?
- 마이클은 안정된 삶을 유지하려 하지만, 앨리스를 통해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결국 이 영화는 **‘자신의 삶을 얼마나 유연하게 바라볼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한 가지 삶의 방식만을 고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은 단순한 미스터리 드라마가 아니라, 자아와 변화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레이첼 와이즈와 마이클 섀넌의 강렬한 연기, 그리고 조슈아 마스턴 감독의 깊이 있는 연출이 어우러져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이 영화는 "지금의 나로 평생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기존의 삶이 답답하다고 느껴진다면, 혹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면 이 영화를 꼭 한 번 감상해 보기를 추천한다.
⭐ 평점: 4/5
✅ 추천 대상: 정체성, 삶의 변화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해본 사람, 레이첼 와이즈와 마이클 섀넌의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
❌ 비추천 대상: 빠른 전개와 명확한 결말을 선호하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