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2024년 가장 기대되는 SF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그의 두 번째 작품이며,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또한, 에드워드 애슈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 많은 SF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미키 17’의 줄거리와 원작 비교, 제작 과정 및 캐스팅, 그리고 영화의 기대 포인트까지 자세히 살펴본다.
1. 미키 17의 줄거리와 원작 비교
‘미키 17’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복제 인간이라는 흥미로운 SF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이야기의 배경은 먼 미래, 인간들이 외계 행성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인 ‘미키’는 탐사대원으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하면 새로운 복제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존재다. 하지만 기존의 기억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반복되는 삶을 살아간다는 점에서, 이 설정은 철학적이고도 깊은 질문을 던진다.
원작 소설에서는 ‘미키’라는 캐릭터가 단순한 희생양이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과 감정을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 그는 점점 자신의 존재에 의문을 품게 되고, 과연 복제된 존재가 진정한 자아를 가질 수 있는가? 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탐구한다. 이러한 설정은 기존의 SF 영화에서 다뤄졌던 클론이나 복제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한층 더 심화시킨다. 예를 들어, 영화 ‘문(Moon, 2009)’에서는 한 인물이 자신이 복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는 과정이 그려지지만, ‘미키 17’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주인공이 이미 인지한 상태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봉준호 감독은 이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적 각색을 진행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영화에서 자주 다루는 계급 문제나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를 이번 작품에서도 녹여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SF 영화들이 기술적 상상력에 집중하는 반면, 봉준호 감독은 보다 인간 중심적인 스토리텔링을 강점으로 삼는다. 따라서 원작과 영화 간의 차이점 중 하나는 보다 감정적인 요소와 사회적 메시지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또한, 원작 소설은 상당히 빠른 전개와 가벼운 톤을 유지하는 반면, 봉준호 감독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영화에서는 보다 무거운 분위기와 긴장감 넘치는 서사가 강조될 가능성이 있다. 원작에서 미키는 유머러스한 캐릭터로 묘사되지만, 영화 속 미키는 보다 진지하고 철학적인 고민을 안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원작과 영화는 기본적인 설정을 공유하면서도, 감독의 스타일과 연출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색깔의 작품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2. 미키 17의 제작 과정과 캐스팅
‘미키 17’은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워너 브라더스에서 제작을 맡았으며, 봉준호 감독이 직접 연출과 각본을 담당했다. 이는 그가 ‘기생충’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장편 영화이자, ‘설국열차’ 이후 두 번째로 도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부분은 바로 로버트 패틴슨의 캐스팅이다. 그는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 ‘테넷’과 ‘더 배트맨’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그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연기 스타일은 복잡한 내면을 지닌 ‘미키’라는 캐릭터와 완벽하게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스티븐 연, 나오미 애키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 마크 러팔로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할로 잘 알려져 있지만, 독립 영화에서도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왔다. 그가 ‘미키 17’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토니 콜렛은 ‘유전(Hereditary)’에서 강렬한 연기로 찬사를 받았으며, 감정선이 복잡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 스티븐 연은 ‘옥자’에서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으며, ‘미나리’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배우다.
- 나오미 애키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신예 배우다.
이처럼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 덕분에 ‘미키 17’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 또한 할리우드에서 경험이 풍부한 스태프로 구성되었으며, 촬영은 2022년부터 진행되어 2023년에 마무리되었다. CGI보다는 실제 세트장에서 촬영된 장면이 많아, 보다 현실감 넘치는 SF 비주얼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3. 미키 17의 기대 포인트와 개봉 일정
‘미키 17’이 특별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기대 포인트를 정리해보자.
- 봉준호 감독의 첫 정통 SF 영화
- ‘설국열차’와 ‘옥자’에서 SF적 요소를 다루긴 했지만, 이번 작품은 본격적인 SF 장르에 속한다.
- 과연 봉준호 감독이 기존 SF 영화들과 어떻게 차별화된 연출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복제 인간이라는 독특한 설정
- 복제된 존재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가?
- 기존의 SF 영화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탐구할 것으로 보인다.
- 할리우드와 한국 영화계의 만남
-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한 시선이 영화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미키 17’은 원래 2024년 1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조정되어 2025년으로 연기되었다. 제작 기간이 길어진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
‘미키 17’은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와 독창적인 연출력이 더해지면서, 기존 SF 영화들과는 다른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원작 소설과 비교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각색이 이루어질지,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과연 ‘미키 17’이 2025년 개봉 후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앞으로의 업데이트를 주목해보자.